김거덕 & TANGENT - 시골쥐와 서울쥐

 

Verse 1 : 김거덕

This is 서울쥐. 도시 핫초코. 백수.
따지고 보자면은 대부분이 대충.
100의 100프로는 때깔나는 가오.
그래서 피크닉은 뒷산보단 공원으로 가요.
나의 자가용은 쇼핑 카트.
따라하는 어린이가 너무 많아도 좀 싫다고.
메로나 한개, 삼선 쓰레빠는 한 짝.
신발이 없는 발은 킥보드 위로 살짝.
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,
나와바리 순찰은 30분 쯤이 보통.
만화방, 피씨방, 편의점까지.
거기서 더 나가면 닭집에, 소주방.
"Check! Check!"하고 우는 애완용 랩퍼?
배째. 뭐든지 다 내 맘대로
면도도 안하는 우리동네 신사.
실직자? 읭? 사실 대학생이 진짜.




Verse 2 : TANGENT

This is 시골쥐 나는 이 도시에
상경한지 일년도 안돼 아직 몹시
적응이 안되는걸요
고향에 돌아가고파
굳게 믿던 나조차 가끔은 정말 바보같아
난 자꾸 깜짝 놀라기 일쑤
신세계탐험은 아마도 고난이 필수인가봐
진짜 난 심각하지 자랑이 아냐
이제 나도 문화인? 다 거짓말야
우리동네 영재였는데
난 '언제 세상이 이렇게 변했냐;;'
라며 감탄만 해
아 참 갑갑해
공기는 답답해 스케쥴은 빡빡해
이렇게 사느니 귀농을 추천
후배들에겐 농사스킬을 가르쳐
이게 세상사는 시골쥐의 마인드
다들 여기로 붙어 어서들와 많이들